[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30. 대만 까오슝 대강산 골프코스

기사승인 2019. 05.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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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필자는 2019년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대만 골프협회가 주최하고 KLPGA와 TLPGA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만 여자골프오픈에 참가했다. 대만골프협회로 부터의 초청이었다. 대회 기간 중 까오슝의 5개 골프장들을 매일 아침 7시부터 한 곳씩 라운드를 마쳤다. 이는 겨울이면 많은 한국의 골퍼들이 이 곳 까오슝의 찾기 때문에 한국기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대만에는 모두 61개의 골프장이 있다. 타이베이(台北) 지역 34개, 타이중(台中) 지역 14개, 타이난(台南-까오슝(高雄)) 지역에 13개가 있다.

라운드를 한 1월 17일은 아침 일찍 살짝 비가 내린 듯 흐렸다. 골프장 멀찌감치 기르는 양 떼의 인분 냄새가 이곳 골프장까지 날아와 나를 놀라게 했다. 캐디는 좀처럼 이러한 일이 없다고 했다. 날씨가 조금 나아지고 바람이 잦아드니 꽃향기가 상큼하게 바람과 같이 불어온다. 12시 전후에는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태양이 반갑다. 그래도 오늘은 바람이 있어 조금 쌀쌀한 느낌이었다. 온도는 14도에서 18도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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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캐디는 80명 정도였으며 대만에는 젊은 캐디를 볼 수 없다. 20대~30대가 거의 없으며 50대가 주류다. 오늘도 예외 없이 50대의 캐디다. 경험이 보통 20년 전후여서 그린 라이도 잘 읽고 융통성도 많다. 조금 동작이 느리긴 하지만 개인차! 개인적으로 난 대만의 캐디에 대해서 매우 만족한다. 오늘 캐디는 나에게 이쟝통이라고 엄지척이다. 즉 한마디만 하면 곧 통한다는 의미로 눈치가 있고 상황 판단이 빠르다는 뜻이었다. 서로 호흡이 잘 맞는 캐디였다.

대강산골프장(파72·7225야드·레귤러티 6890야드)은 일본인 이토 쿠니에의해 설계되었으며 모든 홀에 그린이 2개씩이다. 3개의 티잉 그라운드로 구성되어있으며 까오슝지역 유일의 18홀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린 스피드는 8피트를 조금 넘었지만 빠르지는 않았다. 어제 라운드를 했던 신의 골프장보다는 완만한 산지형이다. 백로가 많고 벙커가 적으며 연못을 많이 볼 수 있는 산림으로 우거진 코스였다.

2번 홀(파5·598야드) 티잉구역에서 240야드 오른쪽부터 페어웨이를 따라 연못이 길게 그린 앞 30야드 앞까지 이어지며 왼쪽은 230야드에 벙커가 있다. 세컨드 샷시 페어웨이가 좁고 오른쪽 길게 이어지는 연못을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페어웨이가 넓지만 2번 홀은 좁고 긴 홀이다. 쓰리온이 쉽지 않다.

후반홀은 10개 홀 중 8개 홀이 연못이 있다. 특히 15번홀~13번홀~16번홀로 이어지면서 연못을 둘러싸고 있으며, 15번 홀 페어웨이 왼쪽의 긴 벙커와 16번 홀 미니 돌산이 호수로 마주 보며 멋진 대비를 이루고 있다. 13번 홀과 15번 홀을 경계 짓는 야자수 나무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미니 돌산, 벙커, 호수 그리고 야자수 나무들이 잘 어울린 멋진 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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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마지막 홀은 18번 홀과 19번 홀 두 개여서 선택을 할 수 있다. 필자는 멀리 클럽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오고 좀 긴 19번 홀을 선택하였다. 오르막에 420야드가 넘는 만만치 않은 홀이었다.
클럽하우스 앞에 있는 넓은 스타터에는 카트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건물 바로 아래에 돌들과 작은 연못이 정취를 돋운다.

대강산GC는 1990년 9월 20일에 정식 개장하였으며 남녀 라커룸과 시설을 2010년 1월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하게 보였다. 필자는 골프장의 특별 배려로 2개의 샤워부스와 화장실, 휴게실, 커피와 차가 준비된 vip 라커룸을 이용하였다. 골프장은 2개의 vip 라커룸을 갖고 있었다. 골프장에서는 기자에 대한 특별한 배려로 vip라커룸을 내어 주었다.

작은 호수가 많고 페어웨이도 비교적 넓으며 평지형에 가까운 산지 코스여서 초보자나 여성 골퍼들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외부 기고는 아시아투데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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