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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연고점 또 경신…기재부, ‘달러 매각’ 카드 꺼낼까

환율 연고점 또 경신…기재부, ‘달러 매각’ 카드 꺼낼까

안종호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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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원·달러 환율 1189.4원…2년4개월래 최고치
외환당국, 지난해 하반기 1억8700만달러 순매도
“달러 순매도…미국의 환율보고서에 영향 없을 것”
기획재정부-안종호 기자
기획재정부/안종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또 경신하면서 기획재정부에서는 ‘달러 매각’이라는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장에 달러 공급량이 증가하면 환율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189.4원에 장을 마쳤다. 2017년 1월 이래 2년4개월래 최고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환율이 더 오른다면 달러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가 달러 매각을 검토하는 데에는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도 있다.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자정부터 2000억달러 어치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5%로 인상하고, 지난해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물량에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안전통화인 달러화 매수는 증가하고,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통화 매수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한다. 미·중 양국은 향후 3~4주 뒤 베이징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협상 장기화에 따른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기재부는 환율의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달러를 매각해 수급 조절을 하겠다는 의도다. 달러를 매각할 경우 시장에 공급량이 증가해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셈이다.

정부가 달러를 매각해도 미국의 환율보고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환율보고서 발표를 미루고 있다.

환율보고서와 관련된 미국의 ‘교역촉진법’에 따르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 달러 초과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초과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3개 요건에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지난번 보고서는 한국이 2018년 6월까지 1년간 대미 무역 흑자 210억 달러, GDP의 4.6%인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2가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 중 정부의 달러 순매입·순매도는 외환시장 개입에 해당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외환시장에서 1억87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13일 기준 한화 약 2218억원으로, GDP의 0.01% 수준이다. 환율보고서 기준인 2%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미국은 달러를 순매입하는 국가를 모니터링 해왔다”며 “규모도 크지 않을 뿐더러 달러를 순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환율조작국 지정 등의 제재를 가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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