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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전류·온도·물질량 단위 정의, 20일부터 바뀐다

질량·전류·온도·물질량 단위 정의, 20일부터 바뀐다

기사승인 2019. 05. 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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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세계측정의날' 맞춰 시행
국제기본단위_재정의
자료=국가기술표준원
질량과 전류, 온도,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가 새롭게 바뀐 국제기본단위(SI)에 따라 국내에서도 재정의돼 이달 20일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국제기본단위의 재정의로 인해 한층 정교해진 측정 정밀도가 4차 산업혁명 등 국내 첨단 산업계의 발전을 이끌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9일 SI의 정의를 규정하고 있는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해 ‘세계측정의 날’인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시행령에는 SI 7개 중 질량, 전류, 온도,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4개 기본단위의 재정의가 반영됐다.

글로벌 측정표준의 주요 사항을 의결하는 국제기구인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26차 총회에서 SI를 재정의하고 올해 5월 20일 세계측정의 날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적용키로 결정했다.

20일부터 재정의되는 국제기본단위는 킬로그램(kg, 질량), 암페어(A, 전류), 켈빈(K, 온도), 몰(mol, 물질의 양)의 네 가지 기본단위다. 킬로그램은 플랑크 상수(h = 6.626 070 15 × 10-34 J s), 전류는 기본전하(e = 1.602 176 634 × 10-19 C), 온도는 볼츠만 상수 (k = 1.380 649 × 10-23 J K-1), 몰은 아보가드로 상수 (NA = 6.022 140 76 × 1023 mol-1) 등의 상수가 반영됐다.

킬로그램이나 몰은 측정 기본단위가 실물을 기반으로 해 변형이 생기고, 켈빈은 특정물질에 의존해 온도가 불안정해지는 점을 방지하고자 변하지 않은 상수를 이용했다는 게 국표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전류를 나타내는 암페어의 경우 기존 정의의 ‘무한히 길고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원형 단면적을 가진’이란 애매한 표현이 혼란을 야기하는 점이 단위 재정의의 이유로 꼽혔다.

국표원 측은 7개의 국제기본단위가 불변의 상수로 재정의가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미세오차까지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측정으로 산업계 및 과학기술계의 첨단기술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첨단과학기술의 기틀인 기본단위의 재정의는 과학기술인들에게 소중한 결실”이라며 “한층 더 정밀해진 측정을 바탕으로 국내 첨단산업의 발전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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