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돼지, 아파트서 키우던 애완 돼지 무게 300kg으로 불어나…안동시 23일 구출 나서

안동 한 아파트서 키우는 애완용 돼지 몸집이 200∼300여㎏으로 불어났다. /연합

경북 안동시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기른 애완용 돼지 몸무게가 300여kg으로 불어나 행정당국이 구출에 나선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A씨가 3년 전 애완용으로 사들여 키운 돼지 몸무게가 최근 300kg 가까이 불어났다.

주위에서는 "냄새가 난다"며 인근 동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최근 돼지 이송을 위해 사다리차 업체를 불렀으나, 성인 남성 2~3명이 달려들어도 돼지를 아파트 밖으로 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안동시는 돼지가 들어갈 수 있는 맞춤형 들것을 제작하고 오는 23일께 성인 남성 5~6명의 도움을 받아 구출에 나설 계획이다.

수의사가 마취제를 투약한 후 구조원들이 특별 제작된 들것에 실어 옮긴 뒤 동물보호시설로 보낼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돼지 몸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구출 과정에 돼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