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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여름 탈모도 빨라진다…머리카락 얇아지면 탈모 시작 신호

핫한 여름 탈모도 빨라진다…머리카락 얇아지면 탈모 시작 신호

기사승인 2019. 05.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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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초기 전문의 진단 받고 경구용 탈모치료제로 적극 대처해야
원포인트건강
탈모의 계절이 있을까. 털갈이는 환절기에 많다. 탈모 역시 환절기에 많을 수 있지만, 환절기라고해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탈모는 연중 진행형이다. 남성에게 탈모는 천형과도 같다. 최근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탈모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빠졌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면서 숱이 확실히 줄어들어서다. 헤어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탈모 초기 진단을 받았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탈모는 모발이 얇아지면서 시작된다. 이는 탈모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오픈서베이가 진행한 ‘남성 그루밍 트렌드 2019’(20~39세 남성 500명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모발이 가늘어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형 탈모는 모발이 얇아지면서 이마선이 M자형으로 뒤로 점점 밀리는 형태로 진행된다. 탈모에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지만, 국내 80% 이상의 탈모 환자가 경험하는 ‘M자 탈모’는 남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원인이 명확하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DHT(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 때문에 발생된다고 알려졌다.

김상석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DHT는 모낭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만나 만들어지는데,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고 성모를 솜털로 바꿔 탈모를 유발시킨다”며 “DHT 생성의 원천인 5알파 환원효소를 차단해주는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를 사용하면 탈모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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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판중인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 제제와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대표적이다. 두 치료제 모두 DHT 생성에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 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 두타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하는 반면,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제1형만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경구용 탈모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임상연구 결과, 두타스테리드(0.5mg)와 피나스테리드(1.5mg) 제제는 복용 6개월째에 모발 수가 각각 89.6%, 56.5% 증가했다. 모발 두께 측정에 있어서는 복용 6개월째에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 대비 45% 모발이 더 두꺼워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같은 효과에도 불구, 탈모환자들이 경구용 탈모치료제 선택을 꺼리는 이유는 복용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이다.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이 대표적으로, 이 역시 남성으로서는 수용하기 쉽지 않은 요소다.

GSK 탈모치료제 아보다트 관계자는 “실제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발생 비율이 매우 낮고, 나타나더라도 약을 중단하면 금방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이상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며 “효과가 강할수록 이상반응도 더 클 것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두타스테리드나 피나스테리드 제제 모두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을 검사한 임상 결과에서 위약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탈모 치료에 있어 발모 효과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위해서는 모발 굵기 개선 역시 중요한 요소”라며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M자형으로 이마선이 뒤로 밀리는 등 탈모 증상이 의심된다면 인터넷에 있는 만연한 정보나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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