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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국, 베트남 환율조작국 지정 자제할 듯”

블룸버그 “미국, 베트남 환율조작국 지정 자제할 듯”

기사승인 2019. 05. 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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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룸버그 "미국이 베트남 환율조작국 지정 피할듯"
베트남, 대미수출 비중 커 문제 해결에 촉각 기울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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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좌)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우)./사진=므누신 장관 트위터
미국 재무부가 지정하는 ‘환율조작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던 베트남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 재무부가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 보도했다. 앞서 베트남은 미국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되자 동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들을 미국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 역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등 대표단을 파견, 민 부총리가 지난 23일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해당 문제를 포함, 양국의 경제·무역·투자 관계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므누신 장관 역시 회동 이후 미국과 베트남이 양국의 경제와 무역 관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민 부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 재무부는 통상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의회에 환율 보고서를 제출하지만 지난달에는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 내에서 베트남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베트남은 미국이 환율조작 판단 기준으로 적용하는 △지난 1년간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미무역흑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외환을 순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 3개 조건을 모두 충족, 동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다는 이유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됐다.

미국이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베트남은 1년간 환율 절상 등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 조달시장 접근이 차단되는 등의 무역 제재가 불가피해져 대미수출 비중이 큰 베트남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어 베트남 정부가 문제 해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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