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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기밀유출 엄중문책”...외교부 칼바람 부나

강경화 “기밀유출 엄중문책”...외교부 칼바람 부나

기사승인 2019. 05.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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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차관도 기강해이 지적
대대적 감사 등 규율확립 나설 가능성
강경화 장관 귀국하며 답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사건에 대해 “엄중 문책을 지시했다”면서 “외교부 장관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이 해당사건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약속하고 외교부 내에서도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내부 감사 등 칼바람이 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통화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전해진 외교관 K씨는 직무에서 배제돼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사건 관련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현재 조사 중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앞서 K씨에 대해 “공무원, 특히 국가 기밀을 다루는 외교 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전 사례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고 말했다.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발언이다.

지난 24일 취임한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해외공관에서 국가기밀을 다루는 고위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기강 해이와 범법행위가 적발됐다”면서 “외교부를 믿고 아껴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외교부가 타 부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강과 규율이 느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규율 확립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부가 해외공관과 본부에 대해 대대적 감사를 실시하는 등 기강 잡기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사건이 터진 주미 대사관에 대해서는 정기감사가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공관에 대해서도 수시감사 등을 통해 문서 열람 행태와 관행을 포함한 부처 전반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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