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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불어닥친 온라인 교육 열풍

태국에 불어닥친 온라인 교육 열풍

기사승인 2019. 05. 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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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최대 온라인 사교육 업체 ‘튜터포인트’의 홈페이지./사진 = www.tutorpoint.net
태국은 6-3-3-4년제의 학제를 실시하고 있다. 취학 연령 아동의 약 94%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취학 연령 인구의 40%가 진학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취학 연령 인구의 26% 정도가 진학하고 있지만 명문대학·유망학과·좋은 직업 등 ‘안정적 미래’에 대한 학부모의 열망은 여느 나라 못지 않다. 그런 태국에서 최근 온라인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태국 BBC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사설 학원의 수강생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반면 온라인 사교육 시장은 2015년 이래 6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일반적으로 개인 과외를 받지 않는 태국 학생들은 사설 학원에서 영어·수학·과학 등의 과목을 배운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 탓인데, 학부모들이 학원 근처의 커피숍에서 자녀들을 기다리다 차에 태워 귀가하는 것은 낮설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설 학원의 수강생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저출산.

1984년 연간 100만명 이상에 달했던 출생자 수는 2016년 66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1990년 2.11명이었던 출생률은 1.4명으로 줄었다. 태국유통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학원 수강생 수가 축소됨에 따라 관련 업계는 2013년~2016년 사이 2억 바트(약 7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산층의 증가로 컴퓨터·노트북을 이용한 학습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패스트푸드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한 학습문화도 확산되면서 온라인 사교육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튜터포인트·온디맨드·비오온라인 같은 거대 온라인 사교육 업체는 스타강사를 앞세워 성업중인데, 온디맨드 같은 곳은 2017년 영업이익이 4500만 바트(약 16억9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신세대의 외국어 열풍도 가세해 영어 온라인 사교육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 대상의 영어 온라인 사교육 업체 잉컨셉(Enconcept E-Academy)의 경우 가입자만 10만명을 상회하며, 연간 영업이익도 1억 바트(약 37억5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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