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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박물관, 검여 유희강 특별전…“법고창신 계기 마련”

성균관대 박물관, 검여 유희강 특별전…“법고창신 계기 마련”

기사승인 2019. 06. 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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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무전 포스터
검여 유희강 특별전 포스터. /제공=성균관대
현대 한국 서예를 대표하는 검여 유희강(1911∼1976)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2일 성균관대학교에 따르면 성균관대 박물관은 전날 ‘검무(劍舞) - Black Wave’ 주제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검여 선생은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명륜전문학교(성균관대 전신)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1946년까지 머물며 서화·금석학·양화 등을 접한 이후 유연하면서도 날카로운 ‘검의 춤사위(劍舞)’를 닮은 최고 수준의 서풍을 창출했다.

1968년 친구 배렴의 만장을 쓰고 귀가하던 중 뇌출혈증이 발병, 오른쪽 반신 마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쓰러진 지 10개월 만에 이를 극복하고 ‘좌수서(左手書)’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선생의 유족들은 성균관대에 작품 400점과 습작 600점 등 1000점과 생전에 사용했던 벼루, 붓 등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했다.

유족들은 “최근 관심에서 멀어진 서예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서예가 주는 즐거움을 시민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박물관 관계자는 “추사 이래 최고 명필이라고 평가 받는 검여 선생의 최다·최대·최고 컬렉션이기에 의미가 깊다”며 “이번 특별전에서는 총 34m, 3024자에 이르는 검여 선생 필생의 역작인 ‘관서악부(關西樂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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