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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등 혐의로 기소…평창올림픽 직전까지 범행

검찰,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등 혐의로 기소…평창올림픽 직전까지 범행

기사승인 2019. 06. 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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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나오는 조재범 전 코치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연합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선수인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벌인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심 선수가 고소장에서 주장한 피해 사실 30건 모두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으며 심 선수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조 전 코치가 성범죄를 저질렀고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범죄를 지속적으로 벌였다고 봤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현주 부장검사)는 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치상 등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기소했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997년생인 심 선수의 나이를 고려할 때 조 전 코치의 범죄사실 중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청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해당 혐의를 적용했다.

아청법은 아동·청소년에 대해 강간 또는 강제추행 등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사람을 상해하거나 상해에 이르게 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특히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성인(만 19세)이 된 이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성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코치는 이 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심 선수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과거 심 선수가 성폭행 피해를 본 뒤 날짜와 장소, 당시의 감정 등을 적어놓은 메모장, 조 전 코치와 심 선수의 휴대전화 대화 내용 등 증거자료를 토대로 조 전 코치의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조 전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은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으나 추가적인 피해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심 선수는 상해 사건과는 별개로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지난해 12월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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