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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 “오바마, 대북 사이버 대응 미흡”

민주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 “오바마, 대북 사이버 대응 미흡”

기사승인 2019. 06. 05.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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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 위원장 "북, 소니 해킹에 오바마 행정부, 강하게 대응 못해"
"오바마 대응 미흡에 러시아, 사이버가 위험 적은 영역 인식"
2014년 북 인터넷망 다운, 미 보복 대응 가능성 시사
Pelosi-Impeachment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 행사에 참석,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2014년 북한의 소니 해킹을 거론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저지(태세)를 구축하라고 했으나 충분히 강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시프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찰본부에서 진행된 한 대담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내에서 같은 당 소속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북 사이버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 행사에 참석,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2014년 북한의 소니 해킹을 거론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저지(태세)를 구축하라고 했으나 충분히 강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당시 평양의 불빛이 깜박거리고 꺼졌던 것을 기억한다. 사람들은 이게 우리(미국)의 대응인지 궁금해했다”면서 “평양에서 불빛은 늘 깜박거리고 꺼지기 때문에 (미국의 대응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분간할 수 없다면 충분한 저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소니 해킹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 전력망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북한이 2014년 11월 미국 기업인 소니 픽처스를 해킹하자 ‘비례적 대응’을 천명했다. 이어 같은 해 연말 북한 인터넷망이 다운되자 미국의 보복 대응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소니 픽처스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보이는 북한 지도자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했고, 이에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었다.

하지만 시프 위원장은 ‘북한 전력망에 대한 미국의 보복성 대응이 있었던 것인지’ 확인을 요청하는 질문엔 “답은 모른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우려는 북한에 사이버 대응을 하고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면 미국이 더 잃을 게 많다는 것이었다”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미국이 강력 대응하지 않는) 상황을 지켜봤을 것이고, (사이버 공간이) 반향의 위험이 적은 영역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사이버 방식으로 대응하지 말고 정보로 대응해 김 위원장이 ‘미국 기업을 해킹하면 이런 일을 또 겪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자는 자신의 주장이 수용되지 않은 게 실수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이 일정 부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대응 미흡에 따른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프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북한 대응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북한이 포격하면 포격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며 “그들(한국)은 종종 정보로 대응하고 확성기를 틀어서 북한 주민들에게 얼마나 횡포한 정권에서 살고 있는지,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을 위해 주민을 얼마나 굶기고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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