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를 애도하며 “정부는 고인의 헌신과 업적에 부응하도록 예우하고 지원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께서 어젯밤 별세하셨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여사께서는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 여성의 인권신장과 지위향상에 일찍부터 기여하셨다”라며 “김 전 대통령의 동지이자 반려로, 또 동역자로 47년을 사시며 우리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함께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 총리는 “장례는 사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정부는 고인의 헌신과 업적에 부응하도록 예우하고 지원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이라 외국에서 조문 오는 지도자들을 제가 모셔야 할 수 있다”면서 관계부처에 세심한 준비를 주문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이 총리는 “헝가리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많은 우리 국민이 희생되신 지 2주일이 됐으나 아직까지도 일곱 분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라면서 “실종자 수색과 유람선 인양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작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목숨을 잃으신 네 분과 생존하신 두 분이 어제 1차로 우리나라에 돌아왔다”며 “관계부처는 장례와 심리상담 등을 충분히 지원하고 사고 원인의 규명과 손해 배상 등 법률문제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인천 서구에서 열흘 전부터 붉은 수돗물이 나와 8500세대의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은 인천시를 도와 사고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수돗물 공급을 하루빨리 정상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국 수도관의 32.4%가 20년을 넘은 것들”이라며 “지자체들은 노후 수도관의 점검과 정비에 더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