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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추모 발길 이어져 “민주주의·인권에 평생 헌신…숭고한 뜻 기려야”

이희호 여사 추모 발길 이어져 “민주주의·인권에 평생 헌신…숭고한 뜻 기려야”

기사승인 2019. 06. 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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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국민 곁에 계셨던 것 축복"
여야 대표 한목소리 애도
[포토] 조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 김현우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문 첫날인 11일 오전부터 각계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살아온 이 여사를 삶을 기렸다.

1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이 여사의 빈소는 11일 오후 2시부터 공식 조문을 받기로 했지만 오전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방문으로 북적였다. ‘동교동계’의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등은 빈소를 지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빈소를 찾았다. 문 의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0녀 전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이 여사가 ‘아프고 견디기 힘든 인생을 참으로 잘 참고 견뎌준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지금 이 여사께 그 말씀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며 애도를 표했다.

◇문희상 의장, 이낙연 총리, 여야 각당 대표 조문

오후에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명록에 ‘어머니처럼 따뜻하시고 쇠처럼 강인하셨던 여사님께서 국민 곁에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총리는 “국민 한 사람으로서, 그분을 가까운 곳에서 모셨던 한 개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각 당 대표들도 이날은 정쟁을 잠시 멈추고 이 여사의 마지막 길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조문 후 “김 전 대통령은 제 정치적 스승이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고 생각한다”라며 “여성운동도 많이 했지만 정치적 활동도 많이 하시고 김 전 대통령이 있기까지 동지적 관계로 살아온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곧이어 빈소에 들어섰다. 황 대표는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에 저와 한국당은 깊이 애도한다”며 “이제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사시게 되겠지만 남기셨던 유지들을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영민 실장, 권양숙 여사, 유시민 이사장 등 애도

당 대표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라며 슬픔을 표했다. 손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도 이 여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고 민주주의를 향한 강한 열정도 이 여사의 역할이 컸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한국 현대사의 격동과 함께 살아오셨다”며 “제 모친과 생년이 같으셔서 늘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대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수난과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한평생을 살아오신 분이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돼 너무나 마음이 애통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단체 조문을 와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를 전달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도 정말 애통해 하며 귀국하는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여사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한 생을 헌신하신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조문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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