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정남, 장성택과 계속 접촉, CIA에 김정은 정권 정보 넘겨”

“김정남, 장성택과 계속 접촉, CIA에 김정은 정권 정보 넘겨”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6. 13. 05: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 "김정은, 김정남 CIA 정보원 사실 인지, 모른다"
"김정남, 마지막 수년간 CIA 정보원 활동, 동생과 정권 정보 넘겨"
"망명생활 중에도 장성택 등 북 최고위층과 접촉, 좋은 정보원"
김정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으로서 김정은 정권에 관한 정보를 넘겨줬으며 장성택 등 북한 정권의 최고위층과 계속 접촉하고 있었다고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WP) 중국 베이징(北京) 지국장이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으로서 김정은 정권에 관한 정보를 넘겨줬으며 장성택 등 북한 정권의 최고위층과 계속 접촉하고 있었다고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WP) 중국 베이징(北京) 지국장이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가진 자신의 저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 북 콘서트에서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을 거듭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자신의 이복형이 CIA 정보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김정남은 백투혈통이고 일본 언론인 등을 만나 북한 정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으며, 그에 더해 이(CIA 정보원이었다는) 요인이 있다. 김정은이 이에 대해 알았다면 이는 김정은의 눈에는 반역죄로 비쳤을 것이고 자신의 형을 제거해야 한다고 느낄 원인이 됐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7일 이 책을 인용,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으며, 이를 알게 된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김정남이 CIA 정보원으로서 CIA 요원들과 수차례 만났고, 그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되기 전에도 CIA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이날 “나는 매우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김정남이 마지막 몇 년간 CIA 정보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들었다”며 “그는 동남아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지에서 요원들과 만나 그의 동생과 정권에 관한 정보를 넘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남은 일종의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정권 최고위층과 좋은 접촉 선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김정은이 2013년말 그의 고모부(장성택)를 처형하기 전까지 고모부와 매우 친밀한 사이였다”며 “좋은 정보원이 됐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WSJ은 전날 김정남이 정보당국들에 제공한 정보의 전체적인 정확성과 유용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정남의 북한 상위 계층에 대한 유일한 연결고리인 고모부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된 후 이 고리가 차단됐으며, 장성택과 김정남의 관계도 사업 문제에 관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WSJ은 김정남이 CIA뿐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등 안보기관과도 접촉했다며 그가 위험에 대비해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고 자금을 획득하기 위해 이런 관계를 발전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 위원장과 김정남의 부친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형제를 떼어놓으면서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 적이 없는 사이로 알고 있다며 “김정남이 20년 가까이 북한 밖에서 살았고 권력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 북한이 ‘백두혈통’에 의해 세워진 정권이라는 점에서 라이벌로 간주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이 살해 당시 현금 12만달러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정보 관련 활동에 대한 대가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카지노 사업에서 번 돈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과 관련, 자신의 보호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이 이란이나 카다피 치하의 리비아 등 다른 독재 국가와 다른 점이자 큰 도전으로 작용하는 부분 중 하나는 북한에 관해 정보원들이 거의 없어서 CIA가 가장 어려운 타깃으로 여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CIA가 김정남을 (정보원으로) 모집하는데 성공했다면 그것은 그 정권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엄청나게 요긴한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내가 만약 CIA 직원으로서 김정남이 CIA를 위해 일했다는 걸 대통령이 확인하는 것처럼 말하는 걸 들었다면 상당히 사기가 저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