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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양현석, 마약 논란으로 얼룩진 YG…영예롭지 못한 사임

[스타톡톡★] 양현석, 마약 논란으로 얼룩진 YG…영예롭지 못한 사임

기사승인 2019. 06.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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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과 양민석 대표이사가 동반 은퇴를 선언했다. 연이은 논란 속에서 선택한 방법이다.  


양현석은 14일 YG를 통해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가 쓴 공식입장을 보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떠나는 것이 아닌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사실처럼 이야기 되는 지금 상황' 때문에 물러서는 느낌이다.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더 싸늘하기만 하다.


양현석은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다. 1996년 그룹 해체 후 솔로가수로 변신해 활동하다 기획사를 설립했다. M.F 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지금의 YG를 만들었다. 지누션, 휘성, 빅뱅, 투애니원,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가수와 아이들을 발굴하며  기획자로도 성공했다.


대형 스타들이 몸을 담고 있던 만큼 유독 논란과 구설도 많았다. 빅뱅 지드래곤 표절공방, 지드래곤 대마초 사건, 투애니원 박봄의 마약류 밀수 논란 등 유독 마약류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때마다 '양현석은 소속 가수들을 관리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러다 올해 초 빅뱅 승리의 버닝썬 사건을 시작으로 YG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다. 그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강남의 클럽 버닝썬은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등 의혹을 받았다. 승리 역시 성매매 알선, 탈세,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이 여파로 YG는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그러다 지난 12일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이 불거졌다. 한 매체는 비아이가 2016년 지인 A씨와 나눈 휴대폰 메신저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비아이의 마약류 구매 정황, 대마초 흡연 의혹이 있었으나 경찰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지인 A 씨는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서희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투약 의혹과 관련해 YG와 경찰 간에 유착이 있어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의 공익신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했다. 또 YG 소속 중 다른 보이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을 언급하며,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해 논란은 더 일파만파 커졌다. 


이와 관련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단팀을 꾸렸다. YG의 마약 의혹은 물론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할 것이며, 양현석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놓겠다고 전했다. 


양현석은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가 YG의 최대주주임은 변하지 않는다. 그가 말한 '치욕'스러운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려면, 모든 의혹에 대해 진실된 해명을 해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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