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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마이크로모빌리티 성장 위해 가이드라인 구축 시급”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마이크로모빌리티 성장 위해 가이드라인 구축 시급”

기사승인 2019. 0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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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대표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라스트마일을 이동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는 확실합니다.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에서 업계, 이용자들과 협의해 발빠르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선행돼야 사업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정수영 매스아시아 공동대표는 11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 관련 법이 시대에 맞춰 개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위원회 5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에서 경찰이 안전하게 전동킥보드를 타라고 주문했지만 제재할 법규가 없기에 경찰도 단속을 못하고 있는 실정”라며 “안전벨트를 법적으로 의무화했듯 전동킥보드는 인도가 아닌 차도에서 타야한다, 혹은 음주 후 전동킥보드 운전을 금지히는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내부 사업 돌보기에 멈추지 않고 4차산업혁명위원회 개인형이동수단 그린존 해커톤 참여기업,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주최 공유경제국제포럼 자문위원 등으로 업계를 대표해 외부 활동을 하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데 앞장서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전동킥보드 사업에서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부분은 속도 제한 완화, 자전거도로 주행 허가, 공공API 개방부문을 꼽았다.

정 대표는 “전동킥보드가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주행이 불가능한 것은 마치 출력이 낮은 티코가 다니는 차도에 스포츠카의 진입을 막은꼴”이라며 “동일한 도로에서 규칙을 정하고 법규를 위반할 경우 딱지를 떼야하는데 지금의 방식은 하드웨어 자체의 진입을 막은 것”이라며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주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동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제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운전면허, 또는 1·2종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며 차도에서만 달릴 수 있다.

이어 “전동킥보드의 속도는 시속 25km 이하로 제한됐지만 목적에 따라 속도의 차등을 두는 기준을 마련하고 물류용 등 일정 속도 이상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운전면허증을 발급한 사람만 탑승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자를 위한 공공 API 개방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교통사업자에 공공 API를 개방하고 있지만 마이크로모빌리티사업자에는 개방하지 않아 수기로 면허 인증을 하고 있다.

이에 “렌터카 50대만 사면 교통사업자가돼서 API인증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라스트마일회사이기에 지속적으로 공공 API를 개방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3월 4차위에서는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 운전면허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규제혁신 방안을 6월까지 내놓기로 논의했으나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시점이 빠르면 8월, 늦으면 내년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스아시아
고고씽 단체 사진
이러한 규제 속에서도 매스아시아의 고고씽은 론칭 2달만에 10만명의 가입자수를 거느리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기존에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려서 최종 목적지까지 초단거리를 이동할 교통수단이 부재해 택시를 탈수밖에 없었으나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용자들이 8km 이하의 거리인 라스트마일 구간에서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의 교통수단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1700만명의 이용자 44.8%가 5km 미만의 단거리를 이동했으며 전국 93%의 카카오택시 기사 수익의 74%는 단거리 초중거리에서 발생했다.

그는 “결국 교통은 이용자들을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와 이동 수단을 제공해 끊김없이 연결시키는게 가장 중요하기에 결국에는 언제 어디에 몇대의 교통수단을 배치하는지를 파악하는 데이터 싸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사람과 가장 밀접한 데이터가 도출되는 라스트마일의 장점을 활용해 물류, 관광, 대중교통사업 등으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한 종류의 이동수단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이동수단의을 연결한 통합 플랫폼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이동)가 각광받고 있다. 마스의 선두주자인 핀란드 마스 글로벌은 택시, 대중교통, 렌터카, 자전거 공유 등 모든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이동방법 검색부터 결제까지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윔(Whi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스아시아가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따릉이, 고고씽, 그린카, 벅시 아이파킹 등과 손잡고 ‘하이무브’ 사업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정보를 검색하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부터 차량공유 서비스, 서울시 따릉이, 전동킥보드까지 이동경로를 제공하고 이동수단의 예약 및 대여, 호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하이무브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들이 최소 비용으로 빠르고 편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며 이동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부가사업도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스아시아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함께 라스트마일을 활용한 물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물류사업의 패턴이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으로 바뀌면서 라스트마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물류회사들이 확보한 라스트마일 수단은 중장거리용 오토바이밖에 없다”며 “전체 물류시장에서 라스트마일이 53%를 차지하는 가운데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활용하면 늘어나는 물류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표는 “처음 개발단계부터 내부 시스템을 글로벌향으로 만들었으며 통신도 글로벌 단일모델로 사용하도록 서버 시스템을 인증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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