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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윌슨, KBO무대 연착륙…타격에 멀티 수비까지 ‘새 활력소’된다

롯데 윌슨, KBO무대 연착륙…타격에 멀티 수비까지 ‘새 활력소’된다

기사승인 2019. 06. 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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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윌슨 /제공=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외국인타자 제이콥 윌슨(29)이 팀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기대했던 타격 뿐만 아니라 내야 수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해내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윌슨은 전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 대신 롯데 유니폼을 입고 지난 19일 대전 한화 원정을 치르는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후 23일까지 5경기에 연속으로 출전해 타율 0.400(15타수 6안타), 3타점, 출루율 0.526, 장타율 0.467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출전할 때마다 팀 승리의 공헌도가 컸다. 지난 19일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한화전에서는 세 타석만에 2득점을 올리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해 결승 득점까지 성공했다. 지난 23일 키움전에서는 0-0으로 승부가 팽팽하던 7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주자를 불러 들이는 결승타를 뽑아내며 롯데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윌슨은 선구안이 좋은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54경기에 나서 타율 0.313(195타수 61안타), 15홈런, 48타점, 31볼넷, 출루율 0.408, OPS 1.023 등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볼넷(31개) 대비 삼진(43개)이 비율이 적어 한국야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투수들의 공을 침착하게 지켜보며 자신이 설정한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노려 안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내야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수비력도 호평을 얻고 있다. 윌슨은 마이너리그 시절 2루수와 3루수를 주포지션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때로는 1루수와 외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만큼 멀티 자원으로 인정 받았다. KBO리그에서도 그는 지난 20일 한화전에서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후 3루수와 2루수를 번갈아 맡았다. 지난 23일 키움전에서는 2루수로 출전했다가 경기 후반에는 3루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팀 실책 2위(76경기 62개)의 불명예를 가진 롯데에게는 멀티 포지션 수행이 가능한 윌슨이 ‘굴러온 복덩이’다.

롯데 코치진들은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윌슨의 모습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공필성 수석 코치, 김승관 타격 코치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며 리그 전반적인 성향과 분위기를 체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경기 준비를 상당히 열심히 하는 선수다. 적응 기간도 길지 않고 연착륙을 잘 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윌슨이 롯데의 ‘꼴찌’ 탈출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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