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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았다” 일본도 유명 연예인 범죄그룹 연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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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았다” 일본도 유명 연예인 범죄그룹 연관 파문

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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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빚고 있는 개그맨 미야사코 히로유키(宮迫博之·왼쪽)와 다무라 료(田村亮). 사진=/NHK 캡처
버닝썬 게이트로 국내 연예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범죄그룹이 주최한 이벤트에 연예인들이 대거 관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소속사는 이들에게 활동을 중단하라는 근신 처분을 내렸지만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NHK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엔터테인먼트 회사 요시모토흥업(吉本興業)은 이날 자사 소속 연예인 11명에게 활동 중단 등의 근신 처분을 내렸다. 지난 1912년 4월 설립된 요시모토흥업은 일본 엔터테인먼트 회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개그맨과 개그우먼 등 희극인이 소속돼 있다. 이번에 근신 처분을 받은 연예인들도 예능 프로그램의 간판 사회자(MC) 등 개그맨들이 대부분이다.

요시모토흥업에 따르면 이들은 5년 전 열렸던 범죄그룹 주최의 이벤트에 참석, 그 대가로 금전을 수수했다. 범죄그룹은 지난 2013~2015년 일본 전역의 200명에게 ‘후리코메 사기’(보이스피싱)를 통해 40억엔(약 430억원) 이상을 가로챘다. 2016년 범죄그룹의 20명이 경찰에 적발돼 리더 격인 남성이 체포되면서 와해됐다. 이들은 도쿄 내 마사지 샵인 에스테 살롱을 운영하면서 이런 범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일본의 주간지 프라이데이의 보도로 알려졌다. 프라이데이는 이달 7일 요시모토흥업 소속 개그맨들이 2014년 12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범죄그룹의 송년회에 참석했으며, “개그맨 한 명 당 100만엔(약 1080만원)을 지불했다”는 범죄그룹 관계자의 증언도 함께 전했다. 프라이데이는 또한 개그맨들이 송년회에서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범죄그룹과 연예인들을 중개한 것으로 알려진 개그맨 이리에 신야(入江愼也)는 요시모토흥업과 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프라이데이의 보도가 있었던 당시 요시모토흥업은 “연예인들이 금전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며 단순 주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자체 조사에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활동 중단 처분을 내렸다. 근신 처분을 받은 11명은 24일 인터넷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요시모토흥업 역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문제의 연예인들을 기용하고 있는 방송국들은 대체 인력을 검토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요시모토흥업은 2011년 소속 개그맨이던 시마다 신스케(島田紳助)가 폭력단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계를 은퇴한 사건도 있어 여론의 눈초리가 따가운 상황. NHK는 이번에 어쩌다 발각된 것이지 지금까지 같은 일이 또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연예계와 반사회적 세력의 관계는 뿌리가 깊다. 흥행을 위해 연예계가 반사회적 세력에 의존했던 역사도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같은 일은 줄어들고 있지만 2000년에도 폭력단 회장 장녀의 결혼식에 가수 등 다수의 연예인이 참석하면서 문제가 됐던 사건도 있다. 연예계에 정통한 저널리스트 오오타니 아키히로(大谷昭宏)는 반사회적 세력이 연예인들에게 접근한다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나서 이를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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