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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박서준x김주환 감독, 新오컬트 ‘사자’ 유니버스 탄생시킬까(종합)

‘사자’ 박서준x김주환 감독, 新오컬트 ‘사자’ 유니버스 탄생시킬까(종합)

기사승인 2019. 06. 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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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사진=정재훈 기자
오컬트와 액션이 가미된 '사자'가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주환 감독과 배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이 참석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김주환 감독은 "예전에 프랑스에 간적이 있는데 대천사가 악마를 누르고 있는 조각상을 봤다. 거기서 어마어마한 갈등이 있더라"며 “외국에는 ‘컨저링’ 유니버스, 마블 유니버스 등 세계관이 있는데, 한국에는 그런 게 뭐가 있을까 늘 고민해왔다. 그 가운데 ‘사자’의 이야기가 시작한 것 같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청년경찰’로 김주환 감독과 한차례 호흡을 맞춘바 있는 박서준은 "감독님과 얘기하다 보니 굉장한 게 숨어있더라. 캐릭터도 지금 제 나이에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강렬한 캐릭터이고 도전이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비주얼이나 흥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사자'는 퇴마뿐만 아니라 샤먼, 영적 세계까지 폭넓게 그려내며 아날로그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 

김주환 감독은 "훨씬 스케일이 큰 슈퍼내추럴한 세계를 담고 있다. 카톨릭을 넘어 샤먼도 있고 영적 세계라는 큰 유니버스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4분40초가 클라이맥스이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신이다”면서 “우리 영화에 캐릭터들이 자신의 최대치의 힘을 발휘해 맞붙는 마지막 장면이 있다. 우리나라 영화 현장의 아날로그적인 기술과 특수분장, 와이어 등과 덱스터에서 가져온 디지털 기술이 모두 접목됐다. 여기가 클라이맥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니버스를 만들겠다는 김주환 감독의 계획은 '사자'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 김 감독은 "'사자'에 유니버스를 구축할 판타지 요소는 있다고 생각한다. 동시대 캐릭터들이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히어로들이다. 이 영화에서 필요한 인물들이 많이 구축된 상태고, 연작으로 이어질지 아닐지 관객들의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안성기는 구마 사제 역을 맡아 라티어까지 섭렵하며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안성기는 오랜만에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묻자 "내가 아니면 안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과 만남이 적었다. '사자'를 통해서 많은 관객과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안 신부가 굉장히 매력있다. 영화를 보시면 알거다"며 기대를 자아냈다. 

1998년 그가 출연한 '퇴마록' 속 신부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이번 역할은 전문적인 구마사제다. 바티칸에서 파견된 신부이고 라틴어도 한다. '퇴마록' 속 신부와 다른 캐릭터다"고 전했다.

'사자'로 첫 영화 주연을 맡은 우도환은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으로 변신한다. 

우도환은 "많이 떨리고 긴장되면서 기대도 된다"면서 "'마스터' 이후 악역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번 작품으로 다른 악역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무차별적인 악역이 아니라 지능범이다. 남들을 쉽게 속이고 현혹해야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빨리 캐치하고 그 사람이 쓰는 말투와 비슷한 말투도 쓴다. 지능범이라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실제 UFC 선수와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상당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이에 박서준은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액션이 많이 나온다. 글로 봤을 때는 제가 액션을 안해본 건 아니니까 힘들어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하루 지날수록 이게 오늘 끝나는 합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은 2017년 여름 '청년경찰'로 56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바 있다.

이에 김주환 감독은 "'청년경찰'과의 비교는 어렵다. '청년경찰' 잘된 이유는 운도 있지만 당시 새로워서 관객들이 반응했다고 생각한다. 두 젊은 청년이 충무로에서 끌어가는 영화가 없었고 관객들이 신선함에 끌렸던 것 같다. '사자'에서도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구현하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가 통할 수 있고 재밌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박서준은 흥행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일단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좋겠다. 결과는 예상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제 바람은 유사한 장르 영화가 많음에도 우리 영화가 다른 지점으로 신선하게 다가가서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사자'는 오는 7월 3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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