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장이 접수된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에 대한 수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영종·강화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공급돼 1만여 가구와 150여개 학교가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에 인천 서구 지역 인터넷커뮤니티 운영자 A씨 등이 김 전 본부장을 직무유기, 수도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1일에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라고 밝힌 한 서울 시민 B씨가 박 시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애초 피해 지역 담당인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수사할 계획이었지만, 중요성을 고려해 인천경찰청이 사건을 맡았다.
경찰은 고소·고발장과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관련인 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