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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에 중국도 깜짝, 대서특필

북미 정상회담에 중국도 깜짝, 대서특필

기사승인 2019. 06.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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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사건이라고 강조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과연 이뤄질 것인지 의문시됐던 북미 정상회담이 30일 오후 전격 성사되자 중국도 깜짝 놀랐다. 언론은 대서특필에 나섰고 한반도 및 주변 정세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말 그대로 불이 났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 대륙의 교민사회는 일요일에 벌어진 역사적 대사건에 약속이나 한 듯 환호작약했다.

북미
중국의 각 매체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30일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 사진은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인터넷판에 올린 아리랑TV의 화면./제공=환추스바오.
우선 언론의 반응이 역시 빨랐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 군사분계선인 ‘38선’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두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이번 깜짝 회동이 싱가포르 1차 북미회담과 하노이 2차 회담에 뒤이은 세 번째의 대좌라고 덧붙였다. 또 신화통신은 북미 정상의 만남이 이뤄진 뒤 문 대통령도 회동에 합류했다고 전하면서 사실상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는 뉘앙스로 속보를 타전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영어 방송 계열사인 CGTN의 경우는 아예 실시간으로 현장을 보도하는 관심을 보였다. 이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남북미 정상의 회동을 생중계까지 한 것. 이는 그동안 비슷한 사례가 별로 없는 대단히 이례적인 행보로 그만큼 중국 언론의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증거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30일 오후 6시(현지 시간) 현재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아마도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 때가 묘하게도 일요일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따라서 7월 1일에는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긍정적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루 앞선 2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대화와 접촉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실을 상기하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곳곳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 일색이라고 볼 수 있다. 상당수가 언론이나 SNS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후 한반도의 평화가 정전 66주년을 맞이하는 이제부터는 기대해도 괜찮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들을 피력하고 있다. 전국의 교민사회가 흥분하는 것도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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