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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판문점 회동 대서특필…“대화 재개 합의…북미정상 큰 만족”

북한, 판문점 회동 대서특필…“대화 재개 합의…북미정상 큰 만족”

기사승인 2019. 07. 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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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 대대적 보도
폼페이오 카운터파트, 리용호 시사…남북미 회동 언급 없어
정부 "북미 비핵화협상 탄력 기대…남북대화동력 이어갈 것"
판문점에서 만난 북미 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VIP실에서 대화하는 북미 정상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
북한 관영 매체들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30 판문점 회동을 대서특필하며 북·미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미 정상의 만남을 역사적인 상봉이라고 치켜세우며 두 정상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긍정 평가했다.

통일부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남북 간 대화 동력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판문점 ‘깜짝 회동’ 과정을 글기사로 전하며 모두 35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분 월경,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북·미 3자 회동, 북·미 정상 간 단독 환담과 회담, 남·북·미 정상의 작별인사 등 모습이 담겼다.

매체들은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마주한 순간에 대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미(북·미)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매체들은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셨다”며 두 정상이 회담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매체들은 회담 자리에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배석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새 카운터파트가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서 리 외무상으로 교체됐음을 사실상 확인한 셈이다.

매체들은 북·미 정상의 단독 환담과 회담이 진행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2층 귀빈실에서 취재진 앞에서 인사말을 주고받은 것을 단독환담, 50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을 회담으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북·미 정상들의 ‘스탠딩 회동’의 직접 언급은 없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자유의집 앞에서 맞았다며 두 정상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는 소식은 전했다. 판문점 회동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판문점 분리선에까지 나와 따뜻이 바래워드리였다”고 소개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서 남북관계와 비핵화, 북·미관계의 선순환 진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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