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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레이싱 ‘포뮬러 E’ 내년 韓 상륙…“4000억 경제효과 기대”

전기차 레이싱 ‘포뮬러 E’ 내년 韓 상륙…“4000억 경제효과 기대”

기사승인 2019. 07. 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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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 기자간담회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와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Prix 2020’ 기자간담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기자동차로 레이싱을 펼치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은 내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왼쪽부터 이희범 서울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 윤 이사, 아각 회장, 알베르토 룽고 포뮬러 E 공동회장./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이 내년 5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이 포뮬러 E의 라운드를 배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기차·배터리 등 관련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은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라며 “이번 포뮬러 E 대회는 기존 올림픽 개최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의 경기장을 포함해 독특한 방식의 트랙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뮬러 E는 순수 전기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도심에서도 진행 가능해 별도 전용 경기장 구축이 필요 없다. 포뮬러 원이 속도감을 특징으로 한다면 포뮬러 E는 직각 코너와 180도 코너 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특징이다.

포뮬러 E는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첫 대회를 연 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내년 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번 시즌에는 전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번의 경주가 진행되며 아우디·재규어·닛산·DS·BMW·포르쉐 등 11개 완성차 업체가 참가한다.

포뮬러 E 시즌6은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칠레 산티아고, 2월 멕시코 멕시코 시티, 3월 홍콩, 4월 이탈리아 로마·프랑스 파리, 5월 한국 서울·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다. 이어 6월 미국 뉴욕을 거쳐 7월 영국 런던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포뮬러 E 코리아는 한국 대회를 전후해 내년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국제 페스티벌인 ‘서울 E-Prix 2020’을 개최한다. 대회 동안 매일 공연과 함께 전기차 국제 전시회·세미나, 전기자전거·전기보트 대회도 진행한다.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 기자간담회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용 전기자동차가 공개되고 있다. 전기자동차로 레이싱을 펼치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은 내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포뮬러 E 머신./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포뮬러 E 코리아는 이번 한국 개최가 전기차를 비롯해 배터리 등 관련 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는 한국·중국·일본이 세계 전기차 시장의 83.5%를 공급 중이며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3국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유망 산업이다.

이희범 서울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은 “전기차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기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포뮬러 E 국내 개최로 4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대회 시행과 함께 축제가 병행될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2100억~407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020억~2032억원, 고용유발효과 역시 1474~2843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위원장은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포뮬러 E를 통해 환경파괴를 예방하고 국내 관련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차세대 레이싱의 원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포뮬러 E 코리아는 이날 경주용 전기차 ‘Gen2’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Gen2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보다 성능이 2배가량 뛰어난 배터리가 장착됐다. Gen2의 배터리는 약 45분 동안 지속되며 최고속도 280㎞/h,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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