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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어린이보험 배타적 사용권 획득…시장 경쟁 ‘점화’

삼성생명, 어린이보험 배타적 사용권 획득…시장 경쟁 ‘점화’

기사승인 2019. 07.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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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말더듬증·원형탈모증 등
8종 특약 보장해 차별화 시도 인정
보험사 각축전 속 경쟁력 확보 성공
독창적인 상품 개발 집중 속속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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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사들이 특화된 기능을 담은 어린이보험을 새로 출시하거나 가입 연령을 확대하는 등 어린이보험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잠재적 고객 확보와 함께 다른 상품으로의 가입 유인이 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새롭게 출시한 어린이보험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서 경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화재는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30세까지 높이는 등 상품개정을 통해 사회 초년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4월 기준 어린이보험 신계약 판매건수는 11만94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판매금액도 102억5700만원으로 39.4%나 늘었다. 이에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최대 만 30세까지 가입 가능한 일명 ‘어른이 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린이보험 신상품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 가능한 ‘NH굿플러스가성비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진단비 최대 1억원, 질병후유장해에 최대 1억원 등 보장 금액을 늘리면서도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료가 강점이다.

앞서 삼성생명도 0세부터 18세까지 가입 가능한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위원회로부터 ‘보험 특허’인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에만 두 번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신상품 개발회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최대 1년간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을 말한다. 삼성생명은 올해에만 2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서 교보생명과 함께 총 18건을 부여받아 공동 1위에 오르게 됐다. 한화생명은 총 15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삼성생명이 이번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은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성장연령에 따라 최적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주보험에 총 57개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특정갑상선과 뇌하수체기능저하증, 학습장애를 유발하는 특정언어장애와 말더듬증, 각종 스트레스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원형탈모증 등 8개는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한 특약이다. 이러한 특징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출시 두 달 만에 1만여건이 판매됐다.

어린이보험 시장은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타 상품으로의 가입을 유인할 수 있어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다. 어린이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데다 보험료 규모가 작아 생명보험사들은 시장 진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생명이 신규보장 특약을 강화한 신상품을 출시하며 판매에 적극 나선 것은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저성장·고령화 등 전반적으로 보험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린이보험 외에도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해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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