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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번 외친 나경원…“무역보복·세금폭탄·붉은수돗물은 재앙”

‘경제’ 13번 외친 나경원…“무역보복·세금폭탄·붉은수돗물은 재앙”

기사승인 2019. 07. 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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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동료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제’를 13번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번 교섭단체 연설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단어로 이슈가 됐던 점을 고려하면 비판 수위가 낮았다는 분석이다.

나 원내대표는 “희망이 있는 미래, 오늘보다 나은 내일 등 국민들은 이런 장밋빛 구호들이 낯설게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콸콸 쏟아져 나오는 붉은 수돗물은 말 그대로 공포”라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재난”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언제 나의 일자리가 사라질지 모른다”며 “언제 또 세금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고 전기료, 보험료가 폭등할지 모른다. 경제 위기는 삶의 불안을 가중시킨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기업들도 비관에 빠져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의 폭풍 앞에 기업은 무방비 상태다. 최악의 한일관계는 급기야 통상보복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재앙이다. 기업은 절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정부의 외교정책과 관련해선 “감상적 민족주의, 닫힌 민족주의에만 젖어 감정외교, 갈등외교로 한일관계를 파탄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찌감치 일본 정부가 통상보복을 예고해왔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수수방관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면서 “이대로 일본의 통상보복이 계속된다면, 우리 주요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는 잊지 말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필요하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다차원, 다채널 외교가 시급하다. 즉각 긴급 의회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은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제가 어제 연설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주문했고, 나 원내대표가 최소한의 대답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전혀 없는 것 같아 많이 섭섭하다”고 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불안과 공포를 논하기 전에 오만함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저 시장의 자유, 기업주의 자유, 사학의 자유, 남북 대결, 복지 축소 등 양극화된 승자 독식의 경제 사회를 더더욱 악화시키는 퇴행적인 구호만을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연설문은 한국당이 얼마나 답이 없고 쓸모 없는 집단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가장 강하게 비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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