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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이스라엘 FTA, 조기 타결 기대”

문재인 대통령 “한-이스라엘 FTA, 조기 타결 기대”

기사승인 2019. 07. 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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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스라엘 정상회담…리블린 "중동·한반도 항구적 평화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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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조기에 타결된다면 투자·서비스 등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 구조를 가지고 있고, 미래의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는 발전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전날 공식 방한해 18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이스라엘의 대통령이 방한한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2002년 통신부 장관 재임 당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 “리블린 대통령 방한, 양국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

문 대통령은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가치를 공유하며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교역 규모는 지난해 2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001년부터 양국정부가 공동출자한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 분야에서도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벤처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통신부 장관 재직 때 방한하신 이후 17년 만에 대통령으로서 다시 방한하신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양국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블린 대통령은 “환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우리 민족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큰 유사성이 존재한다, 끔찍했던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뒤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했지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우리는 진정하게 위대한 민족 국가와 사람을 건설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동 결과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의 지속적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고등교육·수소경제 협력 MOU 체결

또 두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상호 보완적 구조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경제·인공지능·자율주행 자동차·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에 관한 2건의 정부 부처·기관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야파 질버샤츠 이스라엘 고등교육위원회 기획예산위원장은 고등교육 협력 MOU를 통해 고등교육기관 간 직접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고등교육 관련 교육 정보 및 출판물을 교환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수소경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수소에너지 생산 및 저장·운송 기술, 수소경제 활성화 및 안전에 관한 기술 및 법률,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보급, 정책·법률 및 규정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문 대통령은 회담 직후 이어진 오찬에서 건배사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진 첨단산업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및 제조업 융합 능력이 결합한다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중동과 이 지역(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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