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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영함 홋줄 사고, 무리한 운용 탓”…함장 등 5명 징계

해군 “최영함 홋줄 사고, 무리한 운용 탓”…함장 등 5명 징계

기사승인 2019. 07. 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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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항 과정 안전조치 미흡도
'홋줄' 사고로 아수라장 된 최영함 선수 갑판<YONHAP NO-3911>
지난 5월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갑판에서 같이 작업 중이던 군 관계자들이 부상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연합
지난 5월 24일 ‘최영함’ 입항 행사 때 홋줄이 끊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무리한 운용 탓’이라는 결론이 났다.

해군 관계자는 18일 ‘최영함 안전사고 민·군 합동사고조사’ 결과를 통해 “끊어진 홋줄과 여러 홋줄에 대해 국립과학수사대 주관으로 조사한 결과 홋줄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이보다 더 강한 장력이 가해져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군에 따르면 배가 정박할 시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홋줄을 초크(함정 구조물)에 걸어 꺾인 채로 고정하며 사고 당시 고정된 홋줄은 내각이 24도로 완전히 꺾인 상태였다.

초크에 걸쳐진 홋줄은 꺾인 각도에 따라 2배 정도까지의 장력이 생기는데 초크와 접촉하는 면에서 마찰이 발생해 열변형 손상이 일어났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 관계자는 “홋줄은 60t의 장력을 버틸 수 있고 최대로 꺾일 시 받는 장력은 약 50.6t인데 원리에 따르면 끊어지지 않는다”며 “다만 마찰에 인한 열변형으로 인장강도가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영함 초크 사진
최영함 초크./연합
이와 함께 해군은 △홋줄 끊어짐에 대비한 안전구역 대피 미흡 △안전모·구명의 등 안전 장구 미착용 △입항 인원 배치의 적절성 미흡 △안전사고 예방조치 미흡(기타 입항 요원에 대해 유의사항만 전달)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응급처치 요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지 않았고 사고 발생 3분 만에 ‘구호반 배치방송’을 하는 등 신속한 행동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해군은 △홋줄 운용요원에 대한 교육 및 현장 감독 강화 △위험구역 설정 운영 △초크 마찰력 개선 △입출항 시 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안정성이 향상된 홋줄 조달 △현장 응급처치 교육 강화 등의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군 함장과 현장 지휘자 등을 포함해 관련자 5명을 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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