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력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723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당사 추정치 456억원)된다”며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3월 월별로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던 ‘비디비치’ 매출액이 주춤한 이유에 대해 “리셀러(reseller)들의 구매가 4월 들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현지 수요에 따라 월 매출액 변동성이 큰 면세점 판매 특성상 2분기는 3월 판매 추이를 이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대가 컸던 화장품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주가는 지난 4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며 “다만 주가가 이미 크게 조정을 받은데다 비디비치 월 매출액이 더 낮아지기 보다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주가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주가 회복과는 별개로 심한 주가 변동성이 해소되려면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