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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이전 두고 서구·남동구 주민간 갈등 증폭

인천도시공사 이전 두고 서구·남동구 주민간 갈등 증폭

박은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7. 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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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이달 말까지 이전 촉구 10만명 서명운동
남동구 "市 균형발전 저해하는 지역 이기주의"
인천 박은영 기자 = 인천시 산하기관을 서구 루원복합청사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는 서구 주민들의 서명운동에 대해 남동구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복합청사 입주 기관 용역인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관련 정책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는 원도심에 있는 인천도시공사(남동구 만수동), 종합건설본부(미추홀구 도화동), 보건환경연구원(중구 신흥동) 등 3개 기관을 루원시티복합청사에 입주시키지 않기로 한 내용도 포함됐다.

발표 직후 서구 주민들은 인천도시공사 등 주요 산하 기관이 빠진 반쪽짜리 청사라며 이달 31일까지 주민 1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 인천도시공사 소재지인 남동구 지역주민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도시공사는 원도심 지역상권 영향력이 가장 높아 이전을 하게 되면 지역공동화와 상권몰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최근 남동구에 있는 시 교육청을 이전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인천도시공사마저 옮기게 되면 지역 민심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인천도시공사는 현재 328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무주택 시민을 위한 주택건설과 택지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남동구 만수동 주민 A씨(54)는 “서구는 인천에서 가장 발전하고 있는 지역임에도 남동구 원도심에 있는 도시공사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극단적인 지역 이기주의”라고 주장했다.

도시공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B씨(53·여)도 “가뜩이나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큰데, 도시공사마저 빠져나가면 인근지역 상권은 모두 다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며 “서구 이전 주장은 자기들만 살겠다는 극단적 지역 이기주의”고 날을 세웠다.

남동구도 도시공사 이전은 불가하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남동구에 있는 교육청 이전문제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 도시공사마저 철수하게 되면 인천 전체로 볼 때 신도시의 비중이 높아지고 원도심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도시공사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올바른 정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또한 전임 시장 때부터 이전이 논의됐던 인천도시공사와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건설본부에 대해선 이전이 불가하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제 시가 최근 작성한 자료인 ‘루원복합청사 건립방향’에도 ‘원도심 소재 기관을 제외해 시 전체 상생을 추구하고 원도심 공동화를 방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서구에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남동구 입장에선 도시공사가 빠져나가면 지역공동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지역 입장만 고수할 게 아니라 다 같은 인천시민으로서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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