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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모 상주시장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공개하자”…소장자 설득 나서

황천모 상주시장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공개하자”…소장자 설득 나서

기사승인 2019. 07. 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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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배익기씨 자택 재방문해 공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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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모 경북 상주시장(오른쪽)이 26일 훈민정음 혜례상주본 관련 소장자 배익기씨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상주시
경북 상주시가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는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공개를 위해 또 다시 소장자 설득에 나섰다.

28일 상주시에 따르면 황천모 상주시장은 지난 26일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 씨(56세, 낙동면) 집을 방문해 상주본을 공개하자고 설득했다. 상주본이 상주에서 발견된 만큼 이를 조속하게 공개하고 보존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상주본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지만 배씨가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이를 찾기 위해 강제집행을 하려하자 배씨가 국가를 상대로 강제인도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하며 맞섰다. 하지만 지난 11일 대법원에서 심리 불속행으로 기각되면서 국가 소유로 확정됐다. 배씨는 이후에도 상주본을 공개하지 않아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은 황 시장과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 등이 지난 6월 27일 시청에서 만나 상주본 공개를 요청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최근 배씨가 “진행 중인 소송(청구이의의 소)이 끝나면 다시 논의하자”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배씨는 “상주본의 경우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이라는 이름이 굳어질 정도로 상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상주본을 상주에서 보존하고 지켜나가자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황 시장은 “상주본은 우리나라의 보배로서 공개 후 안전하게 보존돼야 하지만 훼손 상태를 알 수 없는 긴급한 상황”이라며 “안전하게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상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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