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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다섯 번째 방중, 10월 1일 직전 이뤄질 듯

김정은 다섯 번째 방중, 10월 1일 직전 이뤄질 듯

기사승인 2019. 09. 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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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공식 초청에 수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섯 번째 방중이 중국의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일 직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역시 자연스럽게 이 무렵 성사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방문 기간이 북·중 수교 70주년인 6일까지 이어지면서 최장 1주일 가까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평양의 노동당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친서를 전달한 후 중국 방문을 정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을 뿐 아니라 지난 6월의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진전됐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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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지난 2016년 9월 리 외무상이 방중했을 때의 모습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보다 앞서 왕 부장은 이날 만수대 의사당에서 가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통해 “북·중 우호협력은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하고 “양국이 우호적이고도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북한과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소통,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부터 김 위원장이 네 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도 두 달 전 북한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국 최고 지도자가 1년 새 다섯 차례나 만나 전통적 우의를 다지고 북·중 관계 새 시대를 열었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홍콩 문제도 거론됐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왕 부장이 현재의 홍콩 정세와 이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자 리 외무상이 홍콩 문제에 외부세력이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은 특히 북한의 노동당과 정부는 중국의 ‘일국양제’ 수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외에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을 뿐 아니라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더 크게 기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양국 관계는 이제 과거의 전통적 혈맹 관계로 거의 복귀했다고 봐도 괜찮다. 앞으로는 경제 등의 분야에서 몇 차원 높은 단계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 관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2일(현지시간) 왕이 외교부장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동맹국과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긴밀히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는 왕 위원의 북한 방문에 대한 보도를 봤다”며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른 상임이사국들과 계속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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