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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 “조국 아내, 표창장 위임했다고 말해달라 부탁”

동양대 총장 “조국 아내, 표창장 위임했다고 말해달라 부탁”

기사승인 2019. 09. 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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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동양대 제공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 조모씨에게 허위로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준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 딸은 2012년 9월 동양대 표창장을 받았고,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할 당시 자기소개서에 이 표창 사실을 기재했다. 

최성해 총장은 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기억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정경심 교수가 오신지 얼마 안 돼서 내가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상을(줬다면) 기억을 (못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내가 모르게 총장 명의로 상장이 발부될 수 없는 게 직인을 찍어야 한다. 이건 거짓말도 못 한다. 왜냐하면 (상장) 일련번호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직인을 가진 사람이 상장을 만들겠다고 의뢰가 오면 일련번호를 가르쳐 준다. 그럼 만들어서 일련번호를 기재하고 맞는지 확인한다. 일련번호가 다르면 직인이 찍힐 수가 없는데 찍혀있었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정 교수의 연락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정교수와 몇 차례 통화했다"면서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정 교수가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줄 수 없냐'는 식으로 얘기했다. 나는 위임한 적이 없으니 그렇게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갈등을 많이 했다. 같은 동료 교수인데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정 교수가) 그랬던 것 같다"며 "교육자적 양심과 친분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나는 교육자적 양심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확실히 일련번호가 왜 다른지 알기 위해 대학 측에 진상조사위를 꾸리라고 했다"며 "공정성을 갖기 위해 보직자들을 제외하고 일반 교수로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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