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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미얀마서 영향력 키운다…현지 기업 및 저소득층 지원 박차

은행권, 미얀마서 영향력 키운다…현지 기업 및 저소득층 지원 박차

기사승인 2019. 09.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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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미얀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얀마가 향후 ‘제2의 베트남’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얀마의 은행 이용률은 23%에 불과해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면 금융산업 규모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얀마를 신남방 시장의 주축으로 삼고 국내 은행장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은행장·허인 KB국민은행장·지성규 KEB하나은행장·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방문에 동행했다. 대통령 해외순방에 시중은행장들이 모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미얀마 방문을 통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글로벌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단기수출보험 구매자신용 대출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산 물품을 구매하는 해외 수익기업에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 및 한-미얀마 경제협력을 위한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에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은 물론 신보와의 협력을 통해 보증부 대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추진 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파이낸싱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미얀마 송출근로자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에 디지털뱅킹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송출근로자를 위한 별도 메뉴를 마련해 자격시험 신청단계부터 선발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또 주택금융에 대한 노하우도 미얀마에 전달한다. 이를 위해 미얀마 경제 수도인 양곤의 주정부와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양곤 주정부 및 건설부가 추진 중인 저소득층 집단주거 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UMFCCI)와 해외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상대 국가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행정절차·금융업무·투자정보 제공 등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 은행들은 사무소 혹은 소규모 금융사(MFI) 형태로 미얀마에 진출해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만이 유일하게 미얀마에 은행지점을 갖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업무 확장을 위해 현재 미얀마에 은행업 인가를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디지털 노하우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MFI를 통해 리테일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은행 진출을 검토중에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미얀마 시장이 향후 베트남처럼 높은 경제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됨에 따라 은행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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