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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변신은 무죄”…SK주유소, 전기차 충전소·택배 거점으로 진화 중

“주유소 변신은 무죄”…SK주유소, 전기차 충전소·택배 거점으로 진화 중

기사승인 2019. 09.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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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v Charger
전기차 충전기사 설치된 SK에너지 주유소./제공=SK에너지
SK주유소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확대하고, 유휴부지를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이 떨어진 주유소의 생존을 위한 시도이자, 다가오는 친환경차 시대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는 9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해 29일까지 전국 SK주유소 중 10곳에서 3주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향후 SK에너지는 연내 20개 주유소, 내년까지 총 4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SK에너지는 한국에너지공단, 에스트래픽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국 SK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

SK주유소는 DC콤보와 차데모 방식 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1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갖춰, 다양한 전기차종의 충전이 가능하다.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1회 충전에 약 400km를 달릴 수 있는 니로EV(충전용량 64kWh)를 방전 상태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이윤희 SK에너지 리테일사업부장은 “전기차 충전 서비스 도입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기여해 친환경 가치를 높이고, SK주유소를 모든 자동차 고객들이 활용하는 에너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2023년에는 (전기차 충전 주유소를) 19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유소의 새로운 성장 기회 확보를 위해 SK에너지는 경쟁사인 GS칼텍스와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스타트업 ‘줌마’와 협력해 주유소 유휴부지를 개인 간 택배서비스 ‘홈픽’의 택배 물류 집화 거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도 했다.

홈픽 서비스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줌마와 공유하면, 줌마가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주유소를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각 주유소는 홈픽을 통해 임대 수입을 거둬 수익이 기존 대비 3분의 1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러한 주유소의 진화는 편의성 제고와 함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이 높다는 분석이다. 1995년 주유소 거리제한이 풀리고 2011년 알뜰 주유소가 도입되면서 주유소는 2012년 1만2920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후죽순 늘어난 경쟁업체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주유소를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 표
전기차 무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SK주유소./제공=SK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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