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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美금리인하, 예상 부합…내달 금통위 고려 수준 전과 같아”

이주열 한은 총재 “美금리인하, 예상 부합…내달 금통위 고려 수준 전과 같아”

기사승인 2019. 09. 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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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주열 총재<YONHAP NO-1099>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미국의 금리 인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 연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간 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 데 대해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본다”며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금리와 주가가 크게 변동없던걸 보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7~18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1.75~2.00%로 낮췄다. 연준은 금리를 내리면서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금리역전차는 상단 기준 0.5%포인트로 낮아지게 됐다. 우리나라 금리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뿐이다.

이 총재는 “FOMC의 이번 금리인하 결정이 충분히 시장에서 예상됐던 데다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미 연준이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그 전과 달라질 게 없다”며 “미 연준이 금리를 낮춘 것은 여타국의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 운용을 하는 데 있어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어 “미국이 인하의 여지를 닫은 건 아니다”라며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연준의 입장문은 추가 인하 여지를 닫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다음달 금통위를 앞두고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졌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리고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면서도 “사우디 사태의 경우 유가와 직결됐기에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직접적으로 고려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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