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조민 “母 정경심 교수, 저 때문에 책임지지 않았으면”

‘김어준의 뉴스공장’ 조민 “母 정경심 교수, 저 때문에 책임지지 않았으면”

기사승인 2019. 10. 04. 08: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장녀인 조민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언론의 '거짓 보도' 등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4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2부 '인터뷰 제1공장' 코너에는 조 장관 딸 조민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어준은 조민에게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묻지 않겠다. 수사 대상이 아닌 것 중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다"며 "압수수색이 있던 날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는) 순 거짓말이고 허위라고 반발했다.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려고 한다. 어머니가 쓰러진 게 맞냐"고 물었다.

이에 조민은 "저는 제 방에 있었는데,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으로 오셔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얘기해서 제가 어머니 방으로 갔을 때는 어머니께서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다. 어머니께서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를 부르지 말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방에서 쉬셨다"고 말했다.

또 김어준은 "본인이 하지 않은 말이나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보도가 나오는데 어떻게 버티냐"고 물었다.

이에 조민은 "처음에는 많이 억울해서 하루종일 울었다.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정경심 동양대 교수)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다. 예전에 대형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힘들어하셨었는데, 최근에 악화된 상태라서 걱정이 많이 되고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엄살 부린다고 할까 봐 눈치가 보인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조민은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도 있을 거라고 한다. 저는 어머니께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제 나름대로 걱정이 많이 되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어준은 "수사받는 과정에서 검찰이 딸에게 두는 혐의가 있는데 엄마가 딸을 걱정해서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하실까하는 우려가 있는 거냐"라고 질문했다.

조민은 "아무리 말을 해도 어머니께서 수사를 받으시면서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해버릴까봐 걱정이 많이 되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저는 상관이 없으니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이 "그러다 본인이 기소되고 대학과 대학원 입학이 취소되면 어떡하냐"고 묻자 조민은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니까 정말 억울할 것 같다"면서도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시험은 다시 보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안되면 마흔에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평일 오전 7시 6분부터 9시까지 방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