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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급증한 메자닌 투자…코스닥 부진에 투자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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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급증한 메자닌 투자…코스닥 부진에 투자자 ‘비상’

장수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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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진에 자산 유동성 떨어져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사태로 코스닥 ‘메자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코스닥벤처펀드가 도입되면서 일부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발행이 급증할 정도로 운용사를 통해 투자한 투자자들이 늘어났지만 올해 코스닥 증시가 부진하면서 자금 유동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증시 부진이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건수는 전 분기보다 35.7% 감소한 353건으로 집계됐다. 권리행사 금액도 전 분기대비 37.4% 준 268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대외환경이 악화하면서 주식관련사채 발행기업 주가가 행사가격을 밑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식관련사채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를 지칭한다.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메자닌 채권으로도 불리는데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주가 상승장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 이득을 취할 수 있고 하락장에도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CB와 BW는 증시 환경에 따라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주가 하락 시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신주를 인수해 이익을 볼 수 없어 단기 환매가 이뤄지는 펀드 상품에는 적합하지 않은 자산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코스닥벤처펀드 도입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CB 등 발행이 급증했고 국내 메자닌 투자가 늘어났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B 발행액은 2017년 2조5099억원에서 2018년 3조1234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10월까지 발행액은 3조2717억원에 달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15% 이상을 CB·BW 등을 포함한 벤처기업의 신주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들은 메자닌을 사들였고 일부 기업들도 발행을 크게 늘렸다.

문제는 올해 코스닥 증시가 부진하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자산 유동화가 어려워졌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도 증시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라임운용 관계자는 “메자닌은 해당 기업 주가와 관련이 큰 상품인데 7월 이후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와 관련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전환을 통한 현금화가 어려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의 조기 상환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B 만기 전 사채를 취득했다는 공시는 올 들어 총 439건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건이 많다. 올해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CB를 조기 상환할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메자닌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메자닌 발행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메자닌 투자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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