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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메신저 ‘위비톡’ 성장동력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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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메신저 ‘위비톡’ 성장동력 고민중

최정아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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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한 前행장 퇴임 후 올스톱
이용자 없고 운영비 탓 '밑 빠진 독'
"카톡·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에 밀려
실효성 의문…현재 개발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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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핀테크 열풍을 타고 우리은행이 야심차게 선보였던 메신저 ‘위비톡’이 사실상 개점휴업됐다. ‘은행권 최초 모바일 메신저’란 타이틀을 내세우며 금융혁신을 주도했지만, 용두사미가 된 모양새다. 실질 이용률이 거의 제로(0)가 되면서 추가적인 업그레이드와 개발이 사실상 중단됐다. IT영역이었던 서비스 개발에 운영 고정비용까지 발생하면서, ‘밑 빠진 독’이 됐다는 평이다.

위비톡은 전임 우리은행장의 야심작이었다. 사용빈도가 높은 메신저에 금융서비스를 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카카오톡의 송금·결제서비스를 이미 우리은행에서 구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취업비리 의혹으로 전임 행장이 사령탑에서 내려오면서 위비톡을 이끌던 성장동력을 잃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위비 시리즈’였던 위비툰, 위비마켓 등도 유명무실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6년 우리은행이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내려받은 이용자 수는 2017년 12월 550만명을 돌파한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가입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은 셈인데, 활성화 고객 수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순수 이용자가 거의 없다.

위비톡이 유령 메신저가 된 이유는 전임 행장의 퇴진 영향이 컸다. 신사업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추진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 전 행장이 2017년 11월 채용비리 혐의로 물러나면서 동력을 잃었다.

일례로 전임 행장 퇴진 4개월 뒤 출시예정이었던 ‘위비톡 3.0’도 흐지부지 됐다. 전임 행장은 위비톡 업그레이드를 통해 ‘폰투폰(Phone to Phone)’ 결제 서비스를 탑재해, 미래 잠재고객인 가맹점주를 모집할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위비톡 업그레이드 버전 개발은 멈춰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 논란이 있었던 데다가, 각종 페이(pay) 간편결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서비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라며 “현재로선 (업그레이드 등) 개발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위비톡의 성장 연결성이 끊어지면서, 그간 투입된 막대한 투자금이 낭비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위비톡은 개발비용에만 수십억원이 들었다. 우리은행은 위비톡 사업 확대를 위해 제휴사인 메신저 개발업체 브라이니클로부터 17억원을 투자해 위비톡을 인수했다. 여기에 방송인 유재석 등 당시 톱 광고모델을 앞세우며 홍보에도 수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위비톡은 메신저보다는 챗봇과 환전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밖에 위비시리즈인 웹툰 서비스 ‘위비툰’은 1년만에 종료됐고, 소상공인을 위해 출시한 ‘위비마켓’도 이용고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데다가, (핀테크) 트랜드가 급속하게 바뀐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추후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추가 개발 여지는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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