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을 덮친 초대형 태풍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자신을 ‘비의 남자(雨男)’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AP,연합
최근 일본을 덮친 초대형 태풍들로 인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자신을 ‘비의 남자(雨男)’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도쿄신문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나는 지역에서 ‘비의 남자’라고 자주 불린다. 내가 방위상이 되고 나서 벌써 태풍이 3개”라고 말했다. 그는 태풍 피해 지역에 파견된 자위대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시작한 연설 도입부에 이같은 말을 했다.
이번 발언은 태풍과 폭우로 일본 전역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한 뒤 나온 것으로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2~13일 초대형 태풍 19호 하기비스를 시작으로 보름 동안 태풍 세개가 이어지며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기비스로 인해 88명이 사망하고 7명 실종됐다. 뒤 이은 제21호 태풍 ‘부알로이’로 지바(千葉)현과 후쿠시마현에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