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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미래에셋 vs 한투, 연말 승자는 누구?

‘엎치락 뒤치락’ 미래에셋 vs 한투, 연말 승자는 누구?

기사승인 2019.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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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규모로 증권업계 1위를 수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부문 성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53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경쟁사들보다 앞섰다는 평가다. 이 뒤를 미래에셋대우가 바짝 쫓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승패를 가를 4분기를 주목하고 있다. 양사의 격차가 100억원도 채 되지 않아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정일문 사장 취임 첫 해인 만큼 1위 수성이라는 중요 과제를 안고 있어 4분기 실적 방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조웅기 부회장을 앞세운 미래에셋대우 역시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를 좁힌 만큼 4분기 고삐를 죌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순이익(4993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IB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올해 3분기 한국투자증권의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기 대비 54.9% 증가한 2187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산운용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60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53억원으로 전년 동기(4343억원) 대비 21%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4620억원을 이미 넘어선 모습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3분기 세전순이익 36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분기별로 3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IB부문의 수익 역시 6분기 연속 1000억원을 상회했다.

주목할 점은 개별 분기 기준으로 보면 2, 3분기 모두 미래에셋대우가 한국투자증권을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대우의 2, 3분기 순이익은 각각 2194억원, 1377억원이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1894억원, 125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놓고 봤을 때 한국투자증권이 한 발 앞서고 있지만 미래에셋대우의 격차는 80억원에 불과하다. 1분기 때만 하더라도 500억원에 달했던 양사의 격차가 이제는 100억원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 됐다. 남은 4분기가 양사 모두에 중요한 이유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IB사업과 관련해 적극적 신용공여와 발행어음 확대,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이익의 질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래에셋대우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자본 9조원의 외형 규모를 달성했고 투자수익의 기여도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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