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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교안 오빠’ 논란 일자 페북글 수정…한국당 “저급한 성인식”

이종걸 ‘교안 오빠’ 논란 일자 페북글 수정…한국당 “저급한 성인식”

기사승인 2019. 11.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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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페북 원문에서 '오빠'→'당대표' 수정
한국당 "여성 희화화, 동료 정치인 조롱" 비판
발언하는 이종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교안 오빠’로 지칭하며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성희롱 논란이 일자 수정했다.

한국당은 5선의 중진인 이 의원이 풍자와 막말을 구분 못하고 저급한 성인식을 드러냈다고 맹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풍자적인 스타일의 글이라도 어떤 분들은 특정 단어에 불편해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좀 더 살펴야 했다”면서 “원문에서 ‘오빠’라는 표현을 ‘당 대표’로 바꿔 새로 올린다”고 적었다.

이 의원이 수정한 글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황 대표에게 보내는 서신의 형식을 빌려 쓴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 메시지를 드린다’고 시작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의원은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해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胃腸)탄압”이라고 했고,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시도에 “오빠가 ‘삼고초려’한 인재라도 국민 눈높이에는 영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원내대표까지 한 이 의원의 정치의식이 엄중한 시국과 현실에 대해 깊은 고민과 대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여성을 희화화하며 동료 정치인을 조롱하는 수준이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그토록 오래 정치를 했으면서 ‘풍자’와 ‘막말’도 구분하지 못하고, 애초 성희롱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저급한 성인식도 개탄스럽다”면서 이 의원을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과 이 의원은 문재인정권의 실정의 공동책임이 있는 집권여당과 그 중진”이라면서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파탄으로 몰고갔을 뻔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시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당 여성 의원 일동도 전날 성명을 내고 “명백한 성희롱과 인격모독을 한 이 의원의 망언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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