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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4일차 청와대 앞 철야 투쟁…나경원·오세훈 등 농성장 찾아

황교안, 단식 4일차 청와대 앞 철야 투쟁…나경원·오세훈 등 농성장 찾아

기사승인 2019. 11. 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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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청와대 앞 이틀째 철야 농성…한국당, 24일 청와대 앞 비상의총
황교안 대표 찾아간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미국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황교안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연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4일차 단식투쟁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라 전날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노숙 철야농성을 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단식 시작 이후 낮에는 청와대,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투쟁을 해왔다.

황 대표는 이날도 청와대 앞에서 철야 노숙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농성장에서는 지지자들이 참아와 황 대표를 향해 “힘내세요”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는 방미 일정을 급히 마치고 귀국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 등이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와의 방미 일정이 오는 24일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황 대표의 단식 농성에 하루 일찍 귀국했다. 나 원내대표는 귀국 즉시 황 대표를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에게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의 경우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해도 더불어민주당은 상관없이 (처리)하겠다고 해 협상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방미 결과를 설명하면서 “문재인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으로 신뢰를 잃어버려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관계에 안 좋은 기제로 작용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에 황 대표는 “의원들의 관심사는 패스트트랙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에 대해 “(한국당이) 자랑하면 안 될 것 같다”면서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는 점과 팩트를 정확하게 국민께 전해줘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오 전 시장은 황 대표를 찾아 “주무시지도 못하고 식사도 못하시고 건강에 안 좋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쇄신을 요구한 것과 관련 “당이 잘 되라고 한 말이다. 너무 괘념치 말아달라”면서 “잘 버티시고 기운내시라”고 격려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전 괜찮다. (오 전 시장이) 힘든 데서 고생하고 계신다”면서 “에너지가 빠진다고 말을 하지 말라고 하니 말을 아끼겠다. 바쁜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당대표를 지냈던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오 전 시장이 도전장을 낸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요즘 추미애 법무장관설 등 변수가 생겨 지역구가 어수선하긴 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후 5시즈음 다시 한번 황 대표를 찾아 24일 예정된 의원총회 일정을 황 대표에게 설명했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후 중 황 대표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황 대표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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