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 올려…"자유·민주·정의 살아 숨쉴 미래 포기 못해"
| 황교안 | 0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마련된 천막에 누워 닷새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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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단식 6일차에 접어든 26일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면서 “(단식을)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황 대표는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면서 “저와 저희 당의 부족함을 깨닫게 한다”고 썼다.
또 황 대표는 “거적 너머 보이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그래서 제게 소중한 스승”이라면서 “이 길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찾는다”고 했다.
황 대표는 “간밤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이 추위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라면서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22일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철회 때까지만 해도 지지자들을 찾는 등 건강에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단식이 3일을 넘어가자 혈압이 떨어지면서 메스꺼움을 호소했고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마련된 텐트에 눕는 등 건강에 이상 신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