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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막판 진통 속 잘 진행”

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막판 진통 속 잘 진행”

기사승인 2019. 11. 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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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최종 단계서 진통 시인
"홍콩 문제 주시하고 있어"
상하원 통과, 홍콩인권법안 서명·거부권 행사 않고 자동 법률화 가능성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 속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고,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아들 바론과 함께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스포스 원’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사진=앤드루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 속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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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들에게 격렬한 시위 사태 후 지난 24일 구의원 선거를 치른 홍콩 시민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함께 있다”며 홍콩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합의의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며 “그건 아주 잘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는 홍콩에서도 잘 되어가기를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시 주석이 그것이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를 알고, 그가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시 주석과 서명할 1단계 미·중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날 오전 전화로 10일 만에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세부 사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미·중 협상대표 간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 서명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을 통과한 홍콩인권법안 서명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법령에 의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든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적 가치, 기본적 자유, 두 체제와 홍콩 시민의 열망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대해 서명도 거부권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서명을 하면 중국을 자극, 무역협상에 악재가 될 수 있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치적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법안은 다음 달 3일 자동으로 법률로 제정된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법안은 다시 의회로 넘어가 상원(100명)과 하원(435명)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재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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