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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내년 2400선까지 간다…올해보다 증시 호전 전망”

“코스피, 내년 2400선까지 간다…올해보다 증시 호전 전망”

기사승인 2019.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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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전망
미·중 무역합의 등 호재 요인
유망 업종은 반도체·IT 제시
유망 투자국가는 美·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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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큰 해였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여파로 22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가 1800선까지 떨어지기도 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 증시 상황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합의, 반도체 업황의 개선 등이 국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망 투자국가로는 미국과 중국을 꼽았다.

◇내년 코스피 상단 ‘2400선’ 우세
센터장 6명 중 4명은 코스피 상단을 2400선으로 제시했다. 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한 건 대신증권으로 코스피 범위를 2100~2480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50~2450, 신한금융투자는 2000~2400, KB증권은 1950~2400, 한국투자증권은 1960~2370, 삼성증권은 1950~2350을 각각 제시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 코스피 2100선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되고 2분기 이후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며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코스피 이익모멘텀도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다시 채권 매입을 시작한 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회복시키는 요인”이라며 “저금리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이 풍부해지고 코스피 연간 배당수익률이 2.2%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는 대형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보수적인 밴드를 제시한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강도와 한국 수출 증가율은 2017~2018년 수준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상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여부 변수…美 대선 변동성↑
내년 지수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 미·중 무역분쟁의 진전 여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여부, 중국의 경기부양정책 시행 여부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상반기 총선과 하반기 미국 대선 등 정치 이벤트 전후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미국 투자사이클 반등, 한국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지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무역분쟁 재격화 가능성은 지수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전했다.

센터장들은 총선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 대선의 영향은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센터장은 “미국 대통령이 바뀌었던 해에 주식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경험했다”며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탄핵안 발의 등으로 불확실하지만 2020년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유망업종은 반도체·IT
센터장들은 내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 정보기술(IT) 등을 주로 꼽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투자의 핵심 중간재로 꼽히는 반도체의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전체 이익은 반도체 업종에 달렸다고 할 만큼 업황 턴어라운드 및 이익 개선이 중요하다”며 “타 업종보다 이익 추정치 상향 여력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바닥 반등은 IT 섹터 전반으로의 낙수효과 발현과 함께 국내 증시 시총상위 대형주 반등을 견인하는 핵심 트리거”라고 진단했다.

◇해외 투자시 유망국가는 G2
센터장 중 4명은 내년 유망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또 3명은 중국을 유망 국가로 제시하면서 G2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오현석 센터장은 “미·중 패권경쟁에 따라 편중된 성장 기회가 신흥국에 배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기를 회복하는 국가보다도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G2(미·중)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미국은 글로벌 증시 주도주 역할을 지속하고, 중국은 중국 위안화 강세와 금리하락 중단, 수출 및 이익사이클의 조기 회복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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