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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 ‘성탄선물’ 현안에 “아주 성공적 처리할 것” 낙관론

트럼프, 북 ‘성탄선물’ 현안에 “아주 성공적 처리할 것” 낙관론

기사승인 2019. 12.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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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북 '레드라인 월경' 가능성에 '지켜보자', 신중함 유지
'좋은 선물' '예쁜 꽃병 선물' 등 낙관론
북 동향 최신 정보·중국 역할·김정은과의 케미 등 작용 가능성
'놀라움'엔 '처리할 것'...경고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성탄절 맞이 미군 장병과의 화상 통화를 한 뒤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과 관련,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사진=마러라고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과 관련,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성탄절 맞이 미군 장병과의 화상 통화를 한 뒤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경우에 대한 추가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아마도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며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내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놀라움이 생기면 나는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지켜보자(wait-and-see ) 전략’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좋은 선물’ ‘예쁜 꽃병 선물’이라며 낙
관론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군·정보 당국과 전문가들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은 북한 동향에 관한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과 ‘톱다운 케미’를 보여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주재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3~24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北京)과 청두(成都)에서 진행된 한·중·일 정상 간 삼자·양자 정상회담, 그리고 지난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 등으로 북한의 ‘레드라인 월경(越境)’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불길하고 즐겁지 않은 약속에 대해 보다 낙관적이고 농담조의 접근법을 취했다며 북한 현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성탄절 선물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했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 위협에 동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라는 ‘놀라움’이 생기면 ‘처리한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 김 위원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두 번째 ‘중대한 시험’ 발표 이후인 지난 16일 “무언가 진행 중이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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