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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다음주 워싱턴서...세계·한국 경제에 순풍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다음주 워싱턴서...세계·한국 경제에 순풍

기사승인 2019. 12. 3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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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류허 부총리, 4일 워싱턴 방문...1단계 무역합의 서명 예상"
"중 대표단, 수일간 워싱턴 체류"...서명 앞서 최종 협의 가능성
중, 농산물 등 미 제품 대규모 구매...미, 대중관세 완화
미중 무역합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현지시간)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다음 달 4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왼쪽부터)·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류허 부총리가 지난 7월 31일 중국 상하이(上海) 시자오(西郊) 호텔에서 논의를 하는 모습./사진=상하이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현지시간)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다음 달 4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이뤄지면 세계 2대 경제대국(G2) 간 관세전쟁이 완화되고,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도 다소 걷혀 내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밝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미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만큼 우리 경제에도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합의는 이뤄졌고 (합의문을) 가방에 집어넣는 일만 남았다”며 “(합의문) 번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아마도 다음 주 정도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은 “합의 내용은 가능한 한 빨리 공개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중국어로 번역해야 하고, 양측 버전이 서로 맞는지를 이중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5일 서명이 내년 1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무역합의 서명이 1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류허 부총리의 미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정부가 초청장을 보냈고, 중국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며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 중반까지 수일간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이 수일간 체류하는 것은 서명에 앞서 합의 내용을 놓고 최종 협의를 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부는 류 부총리의 미국 방문에 관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도 최근 중국 국영방송 CGTN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약속을 지키며, 우리가 한 약속은 항상 이행할 것”이며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휴가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만나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트럼프 대통령·시 주석)가 만나면 궁극적으로 그렇게(서명)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합의)를 끝내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 빨리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있으면 서명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실질적 서명식은 이보다 앞서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1단계 합의문은 86쪽에 이르며, 자신과 류허 부총리가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합의는 서명 30일 이후에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1단계 합의의 주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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