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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민 글로웰의원 원장, ‘끝장이식’으로 새로운 모발이식 솔루션 제시

[인터뷰] 조성민 글로웰의원 원장, ‘끝장이식’으로 새로운 모발이식 솔루션 제시

기사승인 2020. 01. 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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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4개 운영·중국 진출 과로로 심정지…"의사로서 본분을 다하자" 다짐
글로웰의원 조성민 원장 인터뷰6
글로웰의원 조성민 원장 인터뷰 /정재훈 기자hoon79@
살다보면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 한번 쯤 터닝포인트(전환점)가 있다. 조성민 글로웰모발이식센터(글로웰의원) 대표원장은 생의 끝자락에서,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사명감으로 인생 2막을 연 모발이식 전문가다.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 의사로서의 본분을 하루하루 실천하며, 탈모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조 대표원장. 경자년 새해를 맞아,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은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 심근경색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조 원장은 잘 나가던 의사였다. 2000년 대 초반 그는 젊었고, 열정도 넘쳤다. 미용·성형분야 최고의 의료진들과 네트워크병원을 설립했다. 글로웰의 간판을 달고 강남 3곳과 영등포 당산 본점(현재는 여의도) 등 4개 병원을 운영했다.
조 원장은 글로웰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금은 대중화됐지만, 당시만해도 의료관광 개념도 실체도 모호했을 때였다. 시대를 앞서갔다. 의료장비를 수출했으며, 지방유래줄기세포 치료도 시작하는 등 이 분야 전문가로서 입지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달려오길 십 수년. 조 원장은 어느새 모발이식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서였을까. 30~40대 젊음을 너무 과신했던 탓일까. 이유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는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중국 청도에 병원이 설립될 즈음, 어쩌면 그때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조 원장은 심근경색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까지 왔지만 천만다행으로 살아났고, 건강을 회복했다. 목숨을 건진 대신 잃은 것도 많았다. 후유증으로 몇년을 시골에서, 산에서, 바다에서, 건강 만을 좇으며 살아야만 했다. 그가 이뤄냈던 경영적 성과도 물거품이 됐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모든 것이 아스라이 사라지고, 그의 앞엔 글로웰 본원만이 남았다. 조 원장은 2일 “모든 것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었다”면서 “가파른 경사를 올라간 만큼 내리막도 가팔랐다”고 말했다.

◇ “의사로서 본분을 다하자” 깨달음

조 원장은 일을 쉬는 동안 지난날을 반추해 볼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인생의 여정에서 성공, 찬사, 명예만을 너무 좇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새롭게 얻은 인생에선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조 원장은 어릴적 생각하던 의사의 모습을 닮아 보고 싶었다. 그는 2010년 내면의 소리를 따르기로 다짐했다. 치료란 명분으로 수익창출에 매몰돼 병원이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자기반성을 통해 조 원장은 치료가 우선인, 의사로서 인간의 본분을 다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 자세가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라고 믿어서다. 조 원장은 “베풀줄 아는 사람이고자 한다”면서 “환자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베풀줄 아는 병원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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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웰의원 조성민 원장 인터뷰 /정재훈 기자hoon79@
◇ 모발이식…최고의 결과로 보답

조 원장이 한때 건강을 잃었고, 병원 4개를 운영하던 글로웰의 금자탑이 무너졌다고 해서 그의 모발이식 술기마저 녹슬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모발이식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였다. 헤어라인 교정과 수염이식이 장기다.

자외선이 강해지는 초여름엔 정수리 탈모환자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강한 자외선에 모발이 쉽게 끊어지고 푸석해지기 때문. 이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두피를 보호하는 모발이 약해져 탈모로 이어지기 쉬운데 자외선에 특히 취약한 정수리탈모가 발생하기 쉽다.
정수리 탈모의 경우 정수리 부위만 모발을 이식하는 정수리모발이식 수술을 통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수리주변 모발이 자라나는 방향과 굵기에 따라 적합한 모발을 식립해야 보다 자연스러움을 살려낸다. 일반적인 일자형 절개 방식은 시술 후 흉터가 남기 때문에 U자형으로 하면 절개면은 넓지만 수술자국이 자연스럽게 아물러 흉이 덜 진다.

뒷머리를 가져와 이식하는 수염이식은 독보적이다. 수염이식은 수염이 거의 없어서 새로운 형태로 만들고자 할 때나 수염 윤곽이 흐릿해 밀도를 높이고자 할 때, 흉터가 있어서 이를 가리고자 할 때 주로 고려된다.

기능 못지 않게 미용적 역할이 큰 눈썹도 이식수술을 통해 외모의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조 원장은 “눈썹이식수술은 얼굴형을 고려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눈썹스타일로 개선해주는 방법으로 얼굴형에 맞는 눈썹은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효과가 두드러지는 모발이식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썹 역시 다른 모발이식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머리털을 이식한다. 신체에 눈썹과 같이 굵으면서 짧은 털이 난 부위가 없기 때문이다. 모발이식과 마찬가지로 모근을 심어주는 방법은 같지만, 눈썹은 특히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털의 흐름과 각도에 따라 이식을 해야 하므로 정밀한 이식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부분탈모라면 두피문신이 대안이다. 두피문신은 비수술 치료로, 영구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두피문신은 이미 탈모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라면 고려해 볼 수 있다. 두피문신은 모발이식수술이나 통증이 두려운 경우, 모발이식 비용으로 고민이 많은 경우, 정수리 모발이식 후 머리 속 두피가 들여다 보이는 경우 등에 효과적이다.

조 원장은 독보적인 두피문신 기술인 ‘GST(Glowell Scalp Tattoo)’ 시술을 선보이고 있다. GST 두피문신은 머리카락과 동일한 색소를 이용해 기존에 시술돼 오던 반영구화장의 일종인 두피색소요법과 달리 영구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낭을 손상시키지 않고 두피 내에 비어 보이는 부분과 흉터를 가려주며, 정수리 탈모나 여성형 탈모 등 모발이 얇고 적은 이들을 대상으로 밀도 보강이 가능하다. 시술 과정이 간단하고 통증이 없고 회복이 빨라 곧장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수술을 하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탈모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수술 탈모치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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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웰의원 조성민 원장 인터뷰 /정재훈 기자hoon79@
◇‘끝장이식’ 새로운 솔루션 제시

명성만큼이나 조 원장을 찾는 모발이식 환자들은 상태가 심각한 경우가 많다. 남자대머리, 가발착용자는 물론이고 여자정수리탈모(여성형탈모) 환자도 고객 소개로 조 원장에게 온다. 탈모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이 여성형탈모다. 모발이식을 해도 환자 기대를 충족하기 쉽지 않아서다. 볼륨은 생기지만 속이 휑하게 보이는 것만은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고민 끝에 모발이식을 한 후 두피문신을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여성형 탈모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했던 것이다. 두피의 밀도를 높여 볼륨감을 한층 돋보이게 하자 환자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오랜 기간과 높은 비용이 문제였다.

조 원장은 또 다시 장고를 시작했다. 이렇게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끝장이식’이다. 두피문신과 정수리 탈모이식을 동시에 하는 방법이다. 원스톱으로 두 가지를 진행하다보니 비용과 시간이 절감될 뿐 아니라 환자 만족도도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 조 원장의 설명이다. 모발이식 후 두피문신 하는 경우 1년 6개월 이상 소요됐지만, 끝장이식은 6개월이면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환자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조 원장은 “모발이식과 영구두피문신을 한데 접목한 끝장이식은 여자정수리탈모에 효과가 탁월하다”면서 “마지막으로 찾아온 여성형탈모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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