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서단에 위치한 케랄라주(州)에서 26일(현지시간) 700만명이 620km의 ‘인간 사슬(human chain)’을 만들어 시민권법 개정안(CAA)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걸프뉴스·인디아타임스 등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약 700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이번 ‘인간 사슬’시위는 좌파 정당들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북부 가사르고드에서 남쪽 티루바난타푸람까지 이어졌다.
시위에 참석한 모든 참여자들은 “인도국민당(BJP) 주도로 이뤄진 CAA가 종교 차별을 금지한 헌법을 위협하고 있다”며 헌법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있다고 선서했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인도로 온 힌두교도·불교도·기독교도·시크교도·자인·파르시 신자에게 시민권 신청 자격을 주는 것을 뼈대로 한 시민권법 개정안을 내놨다. 인도 전체인구 14%를 차지하는 무슬림은 포함돼지 않아 반발을 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