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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맞수’ 삼성전기·LG이노텍…사상최대 매출 속 ‘엇갈린 희비’

‘부품 맞수’ 삼성전기·LG이노텍…사상최대 매출 속 ‘엇갈린 희비’

기사승인 2020. 0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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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익 7340억…'1조클럽' 반납
MLCC 불황이 직격탄…"올해 5G 확대에 적극 대응"
LG이노텍, 지난해 사상 첫 매출 8조 돌파 '웃음'
카메라모듈 호조에 영업이익도 53% 증가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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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불황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 자리를 1년 만에 내준 반면, LG이노텍은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MLCC 불황에… 삼성전기, 영업익 ‘1조 클럽’ 반납
삼성전기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8조408억원, 영업이익 7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나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2018년 영업이익 1조1499억원으로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기는 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주력인 MLCC 업황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해 2분기부터 매분기 두자릿수 감소가 이어진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나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MLCC를 비롯해 카메라모듈,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의 매출 감소로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8456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 55% 줄어든 수치다.

최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경계현 사장 체제로 전환한 삼성전기는 올해 5G 시장 확대에 맞춰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5G용 모바일 및 서버, 네크워크 등 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반기에 MLCC 출하량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년간 영업손실이 발생한 쿤산 HDI(스마트폰 메인기판) 사업을 지난해 12월 정리하면서 2020년 기판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흑자 달성도 전망된다.

◇카메라모듈 등 호조에 LG이노텍 영업익 전년比 53% ‘쑥’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조3021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 53%씩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며, LG이노텍은 이번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 8조원을 넘겼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 연간 매출은 5조4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의 경우 반도체 기판과 포토마스크의 판매는 늘었으나 디스플레이 기판의 계절적 수요 감소 및 HDI 사업 종료 영향으로 연간 1조1261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차량용 모터와 통신모듈의 매출 증가와 함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의 판매가 늘어 전장부품사업 연간 매출은 1조1320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증가했다. LED사업 연간 매출은 3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652억원과 20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 1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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